Artist Statement
조용한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을 위해, 저는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잃고, 견디고, 살아가는 것이 무거워도, 그래도 걸어온 사람들을 위해.
제 음악의 출발점은, 복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생 그 자체입니다. 희망을 구하는 가족, 장애와 마주하며 매일을 살아가는 아이들과 어른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면서도 존엄을 계속 지켜 가는 개호 직원과 복지 직원, 지원자들. 그 모습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강함과 슬픔,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조용한 용기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그 빛과 그림자에 닿을 때마다, 저는 깨달았습니다. 음악이란, 곁에 다가서기 위한 힘이라는 것을. 음악은, 누군가의 곁에 가만히 서서, 아픔을 조금 덜어 주고, 새로운 시작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현실과 함께 걷기 위한 길입니다.
저는, 노래를 잘하기 위해 노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과 마주해 온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해 노래하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의 죽음과 인생의 마지막을 지켜봐 온 저라는 인간의 영혼의 외침이며, 제 목소리에 깃든 모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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